EU, 구글 '반독점 위반' 제소…최대 7조 벌금 위기

<앵커>

구글이 유럽에서 검색 독점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구글을 공식 제소하고 조사에 들어갔는데 혐의가 인정되면 구글은 최대 7조 원의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은 구글의 검색 독점이 유럽의 경쟁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공식 제소와 정밀 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첫 번째 조치로 구글에 이의 진술서를 전달했고 구글은 여기에 답변해야 합니다.

구글은 유럽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절대 강자입니다.

구글은 자사 광고 링크와 서비스를 교묘하게 우수 검색 결과로 보여주고 경쟁사는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또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사에 유튜브 등 자사 앱을 사용하도록 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베스타거/유럽연합 집행위원 :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앱, 서비스에 대한 정밀 조사에 공식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구글은 최대 66억 달러, 우리 돈 7조 2천억 원의 벌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또 유럽에서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공식 제소 이후 구글은 10주의 변론 준비기간을 갖게 되며, 최종 결정까지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