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한화 김성근 감독이 '빈볼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고의성 짙은 위협구에 비난이 거셉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황재균이 타석에 서자 한화 허도환 포수가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몸쪽 공을 유도합니다. 제구가 됐어도 몸에 닿을 듯한 위치입니다.
신인 김민우와 시즌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이동걸의 투구는 연타석으로 황재균의 몸을 강타했고, 두 팀 선수단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경기 후에는 양 팀 감독의 언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이 어떤 의도인지 알고 있다며 한화 벤치의 지시라는 뉘앙스를 풍기자, 김성근 감독은 46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빈볼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한화는 지난주 두 번의 끝내기 승리를 포함해 4번의 한 점차 승부로 저력을 보여 줬지만, 투수들의 보직 파괴에 대한 혹사 논란과 '빈볼 시비'까지 더해지면서, 김성근식 '독한 야구'는 일부 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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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장면이 속출했습니다.
넥센 서건창은 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제외됐고, 수비수들의 충돌이 이어져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투구에 머리를 맞은 정범모와 파울 타구에 급소를 맞은 이재원은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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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로 오는 공을 피하다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머리를 숙여 피한 공은 방망이에 맞아 파울이 되는 기묘한 장면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