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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문화예술위 해체 요구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는 주요 공연장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폐쇄로 갈등을 빚어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체를 요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연극제 측은 감사원에 대극장 안전점검에 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예술위와 공연예술센터 집행부를 대상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의 박장렬 위원장 등은 예술위의 조처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삭발을 했습니다.

앞서 서울연극제 개막 하루 전일 지난 3일, 문화예술위원회 산하 아르코예술극장이 무대 장치 이상을 이유로 극장 폐쇄를 통보했습니다.

이 때문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서울연극제 참가작 두 편은 공연에 차질이 빚어졌고, 연극제 측은 예술위에 대극장 규모의 대체 극장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예술위가 소극장을 대체 장소로 내놓으면서 서울연극제 측은 예술위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예술위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다른 참가작 '청춘, 간다'도 다른 극장에서 상연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는 "대극장으로 디자인돼 무대 제작까지 마친 작품을 소극장에서 하라는 것은 연극의 특수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능력한 행정"이라며 "대체극장을 제시했다는 시늉만 한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술위는 "사용 가능한 공연장 중 유사한 공연장을 제안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서울연극제 측과 성실히, 원칙에 따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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