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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또 백인 경관이 흑인 총격살해…보디캠 영상공개

70대 경관 "테이저 건인 줄 알았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이 또 흑인 용의자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 경찰 당국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일 털사에서 발생한 흑인 용의자 총격사건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털사 카운티의 로버트 베이츠 예비역 부보안관은 사복경관에게 불법 총기를 판매하려는 혐의를 받고 있던 흑인 용의자 에릭 해리스를 뒤쫓아가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총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러한 장면이 담겨 있는 당시 영상은 현장에 출동한 부보안관들의 선글라스에 부착된 보디캠에 녹화된 것으로 유족의 요구에 따라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조사결과 전직 경관인 베이츠는 현재 보험사 중역으로 일하면서 부업으로 부보안관 업무를 함께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그는 자신이 권총이 아니라 테이저건을 쥐고 있었던 것으로 착각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습니다.

총격을 당한 흑인 용의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경찰 당국은 베이츠가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의도된 행동절차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슬립 앤드 캡처'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조사 결과를 제출받아 조만간 베이츠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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