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 조성한 후…"보이스피싱, 이렇게 당한다"

<앵커>

보이스피싱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사기수법 잘 보시고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보이스피싱은 불안감을 잔뜩 조성하는 게 특징입니다.

[사기범 : 해외에서 지금 본인 명의로 된 은행계좌가 로그인이 된 흔적이 있습니다. 2015년도 2월 15일경에 본인께서 혹시 홍콩으로 방문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피해자 : 아뇨 간 적이 없는데요.]

[사기범 : 개인정보가 유출이 됐다는 말입니다. 똑같은 IP로 220여 명의 똑같은 피해자가 발생이 됐습니다.]

[피해자 : 은행에 가서 신고해야 되나요. 이거?]

[사기범 : 수원지방검찰청에서 본인 앞으로 연락이 가실 거예요. 간단한 안전조치를 꼭 받으셔야 되겠습니다.]

그리곤 검찰을 사칭한 전화를 걸어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 등을 빼내 예금을 가로채는 겁니다.

요즘엔 절박한 취업준비생의 계좌정보를 빼내 해당 통장을 대포 통장으로 쓰는 수법까지 등장했습니다.

[사기범 : 본인이 저희 회사 정직원도 아니고 알바생도 아니시잖아요. 그래서 ID카드가 없어서 출입이 안 돼서 지금 서류를 가지고 오신다고 하셔도 받아주실 부서가 없으세요.]

[피해자 : 거기가 어딘데요? 제가 가는 곳이?]

[피해자 : 저희 쪽 회사의 보안팀 직원분을 보내드릴 거예요. 그러시면 준비되신 서류를 저희 보안팀 직원분께 잘 전달해 주시면 일단 저희 보안팀에서 보안설정을 해드릴 거예요.]

이런 피싱 사기 피해액은 지난해 1년 전보다 59%나 늘며 2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1년 이상 쓰지 않은 소액 계좌에 대해 인터넷이나 전화거래를 못 하게 하고 대포 통장 신고포상금 제도도 도입하는 등 피싱 사기 대책을 내놓았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