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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불만 항의 시민과 '설전' 사우디 보건장관 해임

의료지원 수준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과 거칠게 설전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이 임명 두 달여 만에 전격 해임됐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아흐메드 빈아킬 알카티브 보건부 장관을 해임하고, 무함마드 빈압둘말리크 알아셰이크 국무위원을 장관 직무대행으로 임명한다는 왕명을 내렸습니다.

알카티브 장관의 해임은 그가 시민과 말싸움 벌이는 짧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최근 유포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27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서 알카티브 장관은 현장 시찰 도중 수도 리야드의 한 사립병원의 의료수준에 대해 항의하는 한 환자 보호자에게 큰 소리로 반박하면서 설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알아라비야는 이번 해임에 대해 시민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장관은 바로 바꾸겠다는 살만 국왕의 뜻이 반영됐다는 시각에 무게를 뒀습니다.

사우디 현지언론 사비크는 알카티브 장관의 해임이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사우디 남부의 예멘과 국경지대에 의료지원을 충분하게 하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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