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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31부대 유적지서 유물 1천500점 이상 발굴

중국이 일제의 악명높았던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의 731부대 본부건물 유적지에서 1천500점 이상의 유물을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1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침략 일본군 731부대 죄증(罪證)진열관'의 진청민(金成民) 관장은 근로자들이 1만5천㎡ 규모의 본부건물 유적지에서 금속, 유리그릇 등 유적을 새로 발굴했다고 밝혔다.

본부건물은 당시 세균실험실과 실험에 사용할 사람들을 가둬두는 수용소로 사용됐으며 731부대의 핵심시설이었다.

731부대는 1935년에 만들어져 일제의 세균전, 화학전에 대비한 연구시설로 사용됐다.

1945년 소련이 하얼빈을 탈환하자 일제는 퇴각과정에서 관련시설을 폭파했다.

중국 학계는 1936년부터 1945년까지 731부대를 비롯한 일본군 세균전 부대가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라고 부르며 세균 실험의 도구로 사용해 중국인, 조선인, 몽골인, 미국인, 소련인 등 1만 명 이상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 관장은 유적지 보호와 함께 세계 반(反)파시즘 전쟁(제2차대전) 승리 70주년과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에 맞춰 유적지를 덮을 유리, 철골 구조물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얼빈은 731부대와 관련된 27개의 유적지를 2012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신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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