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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르곤연구소에 세계 최고속 슈퍼컴 설치 예정

인텔과 크레이가 개발 맡아…180페타플롭스 성능

미국 시카고 인근에 위치한 연방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성능이 180 페타플롭스(petaflops)에 달하는 세계 최고속 슈퍼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미 연방 에너지부는 9일(현지시간) 아르곤 국립 연구소에 2억 달러(약 2천200억 원)를 지원해 2018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성능 슈퍼컴퓨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로라'(Aurora)로 이름 붙은 이 슈퍼컴퓨터 개발은 인텔(Intel Corp.)과 크레이(Cray Inc.)가 맡는다.

크레이는 '오로라'가 지금 사용되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5∼7배 더 빠른 속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중국의 '텐허2'로 최대 속도는 33.86페타플롭스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천조 번의 수학 연산처리를 뜻한다.

아르곤 연구소에는 현재 세계에서 5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 '미라'(Mira)가 설치돼 있는데 '미라'의 처리 속도는 8.59페타플롭스(이론적 최고 속도 10페타플롭스)다.

미 연방 에너지부는 2018년 '오로라' 가동을 시작해 2019년부터 기업·대학·국립 연구소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린 오어 에너지부 과학에너지 담당 차관은 '오로라'가 미국의 고성능 컴퓨터 개발 경쟁력을 유지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혁신적인 계기를 마련할 뿐 아니라 경제·안보 등 세계가 당면한 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오로라'가 특히 저탄소 에너지 기술과 신소재 개발, 생명공학, 교통 시스템 개선 등의 연구 분야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오로라'는 인텔의 고성능 컴퓨팅(HPC) 시스템 프레임워크와 슈퍼컴퓨터 원조기업 크레이의 차세대 모델 '샤스타'(Shasta)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미 연방 에너지부는 작년 11월 총 5억2천500만 달러(약 5천800억 원) 규모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운영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를 위해 미국 최초의 국립 연구소인 아르곤 연구소와 테네시 주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캘리포니아 주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를 연결하는 협동연구 체제(CORAL)를 구축하고 앞서 오크리지 연구소와 리버모어 연구소에 3억2천500만 달러(약 3천5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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