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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핵 협상 첫 언급 "축하하긴 일러"

평가 유보 "아직 구속력 있는 결과 나오지 않아"

2일(현지시간) 핵협상 잠정 타결 뒤 침묵을 지키던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9일(현지시간) 구체적인 협상 결과가 중요하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협상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며 "아직 어떤 조처도 시행되지 않았고 구속력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인 하메네이가 핵협상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핵협상 결과에 대한 찬반이 이란 국내에서 엇갈리는 만큼 이에 대해 전략적으로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모든 것은 (앞으로 진행될)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달렸고, 상대방(서방)은 구체적 협상에서 이란의 뒤통수를 치길 원할 수도 있다"며 "(협상 결과를) 축하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하메네이는 특히 미국 등 서방을 '불충한 쪽'(disloyal side)이라고 지칭하면서 이들에 대한 불신이 여전함을 강조하면서 거리를 뒀다.

그는 그간 서방을 '적'(enemies) 또는 '오만한 자들'(the arrogant)로 표현해 왔다.

하메네이는 이어 "지금까지 이뤄진 일은 최종 협상이나 내용을 담보하지 못하며 최종 결과가 결실을 맺을 지조차도 확실하지 않다"며 "이란의 국익과 존엄을 훼손하는 협상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이란 협상팀을 지지하며 국익을 확실하게 하는 협상엔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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