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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장, 미국 중심은 옛말…韓-中 이어 남미-동남아 주목"

"영화 시장, 미국 중심은 옛말…韓-中 이어 남미-동남아 주목"
세계 영화 시장의 판도는 전통적으로 미국이 이끌어왔고. 중국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형국이다. 한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해 놀라운 박스오피스 결과를 낳고 있다.

할리우드가 한국과 중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온 것은 널리 알려져있다. 특히 세계 2위 영화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 대한 할리우드의 애정은 대단했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트랜스포머4', '인터스텔라' 등이 거둬들인 성적은 자국을 능가하는 수준이었다.

아시아 영화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데이터로 확인한 할리우드가 다음 다켓으로 주목하는 곳은 남아메리카와 동남아시아 였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는 세계영화시장 현황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CGV 김종우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전세계 박스오피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 영화강세시장인 북미와 유럽은 성장세와 둔화됐고, 아시아 지역이 전세계 영화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1위 자리를 지켰고, 2위가 중국, 3위가 일본이었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지만 관람객의 지속적인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4년 박스오피스 규모는 13년 대비 4.4%가 감소했다. 

최근 몇 년사이 급성장한 한국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3년 최초로 관람객 2억 명 시대를 열었으며 연간 1인당 관람횟수는 4.25회에 달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영화를 많이 보는 나라에 등극한 것이다.  

향후 영화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은 중남미와 동남아시아다. 엄청난 잠재력과 가능성 때문이다. 중남미 권역 박스오피스는 최근 5년간 평균 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영화 점유율이 20% 이하로 할리우드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기도 했다.

동남아는 현저하게 낮은 인당관람횟수 및 백만 명당 스크린수로 영화산업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각 국가의 자국영화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영화제작 시장은 불모지에 가까운 지역이었다. 게다가 이곳은 한류의 영향으로 인해 한국 컨텐츠에 호의적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CGV는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아시아 지역을 중점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현재 해외 82개 극장 591개의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김종우 본부장은 "CGV는 해외 진출시 해당 지역의 문화 및 특색을 고려한 컬처플렉스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자국 영화의 지원 및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활동을 통해 영화산업 동반성장을 추진중"이라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밝혔다.

무엇보다 CGV는 변화하는 극장환경과 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고려해 4DX 및 스크린X 등 CGV가 자체 개발한 기술의 보급과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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