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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산' 폐전선 빼돌려 배불린 한전 간부

<앵커>

한국전력 간부가 폐기 대상인 전선을 빼돌려 장물 업자에게 팔고 뒷돈을 챙기다가 적발됐습니다. 판매한 전선이 14톤, 시가로 1억 원이 넘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한국전력의 자재 창고입니다.

폐전선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이 폐전선은 피복을 벗겨 다시 팔릴 예정인 국가 재산입니다.

그런데 한국전력 경기 건설처의 유 모 과장과 장 모 대리 이 폐전선을 빼돌려 브로커를 통해 장물 업자에게 팔아넘겼습니다.

빼돌린 폐전선은 14톤, 시가 1억 원어치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폐전선을 넘겨받은 브로커는 이를 절반가량인 4천900만 원에 장물 업자에게 팔아넘겼고, 그 가운데 4천200만 원이 한전의 유 과장과 장 대리에게 흘러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경찰이 밝혔습니다.

유 과장은 폐전선 재고량을 속이기 위해 계량 업자에게 부탁해 계량 증명서를 위조하고, 장물 업자들이 창고로 들어올 수 있도록 출입자 명부를 허위로 기재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경기도 양평에 들어설 철탑 고압선로 때문에 보상을 받아야 할 토지주에게 보상금을 빨리 받게 해주겠다며 1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 과장을 구속하고 브로커와 장물 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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