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도로 주변의 봄나물…잘못 먹었다간 '큰 코'

<앵커>

친절한 경제 시작하겠습니다. 날씨 많이 좋아졌잖아요, 이렇게 봄기운 날 때는 봄나물 캐서 드시는 분도 많이 있거든요, 산에 가서 캐서 드시는 건 괜찮을 것 같은데 도로 주변에서 캐서 드시는 거 좀 주의하셔야 될 것 같아요.

<기자>

네,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봐도 그게 쑥인지 잔디인지 잘 몰라서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어머님들은 다 아시죠.

알뜰도 하시고 옛날에는 다 뜯어 먹었던 경험들이 있으시기 때문에 눈앞에 지천으로 쑥이니 냉이니 보이는데 지나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앉아서 캐시는 거죠.

지나다니시다가 보면 이런 모습을 가끔 보실 수가 있는데, 친한 분들끼리 나오셔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면서 소일거리 삼아서 봄나물 캐시는 거죠.

먹는 것도 먹는 거지만, 왜 캐시는지 여쭤봤어요, 뭐하시려고 그러는지.

[주민 : 쑥 캐러 나왔어요. 국 끓여 먹고, 개떡 해서 먹게, 개떡.]

쑥국, 개떡 별미인데, 일부러 나오시는 게 아니더라도 산책 같은 것 나오셨다가도 저렇게 내려가셔서 가끔 뜯고 그러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차 지나가는 거 보이시잖아요, 예를 들면 배기가스 같은 게 묻는데 저거 그래서 좀 걱정을 좀 하셔야 됩니다.

[주민 : 닦아서 삶아서 먹는 거라 뭐.]

삶아서 먹고 닦아서 먹는다고 그게 해결이 안 되는 게 중금속 같은 게 묻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검사를 해보면 한 7, 8% 정도는 도심 봄나물에 중금속이 들어있다고 해요, 더러우면 닦으면 되고, 병균이면 데쳐 먹으면 되는데, 중금속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닦고 데쳐도 소용없고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몸에 들어가면 빠져나가지도 않아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봄나물도 사드시는 게 좋습니다.

시장 가서 파시는 거는 다 검사 수시로 해서 안전한 거 파는 거거든요.

재미삼아 뜯으시고 건강 삼아서는 드시지 마시고 사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봄나들이 삼아서 소일거리 하시는 걸 하지 말라고 하니까 저희가 마음이 좀 그렇긴 한데요, 뜯기만 하시면 되겠네요, 그런데 이 뉴스도 좀 그런 게 가짜 기름 파는 주요소가 하도 많으니까 정부가 품질 보증까지 하는 그런 안심주유소 생겼다면서요?

<기자>

네, 석유관리원이라는 데서 주유소 사장하고 약속을 해서 한 달에 세 번 가서 진짜인지 가짜인지 품질 검사를 하고요, 만약에 그러고도 가짜 석유를 팔았다고 하면 정부가 300만 원까지 산 사람한테 이걸 보상금을 주는 그런 주유소를 새로 만든 겁니다. 안심주요소라고 해서.

어제(8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 정유사 주유소 빼고 알뜰주유소나 자가폴이라고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만 정부가 지원을 하는데, 2년 뒤까지 한 400곳 정도까지 늘려가겠다는데, 약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 게 우선은 전국의 주유소가 1만 2천 개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400개면 3%인데, 여기만 안심주요서면 나머지 97%는 어떡하냐는 얘기가 벌써 나옵니다.

<앵커>

소비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고 나머지 주요소들 입장에서도 "그러면 우리는 안심할 수 없는 주요소냐?"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그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죠.

그다음에 또 한가지는 이게 안심주유소에 아까 가서 검사 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그런데 이 검사하는 비용의 90%를 정부가 댑니다.

그런데 한 주유소당 1년에 한 1천500만 원 돈이 되고, 전체적으로는 한 60억 원이 돼요.

그러니까 이게 세금이 꽤 들어가는데, 400곳 안심주요소 만든다고 해서 1만 2천 곳 전체 안전해지는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60억 원 가지고 좀 다른데 쓰는 게 낫지 않겠느냐, 잘못하면 이게 결국은 보여 주기용, 전시행정이 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벌써 나옵니다.

우리가 그동안에 그런 일들을 적잖이 봐와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건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게 잘하는지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주유소가 그냥 기름 넣으러 가는 데인데 이걸 굳이 또 안심주유소인지 안심주유소 아닌지까지 신경 써야 된다는 것 자체가 참 슬픕니다. 다 안심시켰으면 좋겠는데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