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 제조업 "불황의 끝이 안 보인다"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2011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해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190개사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했더니 경기전망 실사지수(BSI)가 85를 기록해 앞 분기의 88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전망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그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부산의 경기전망 BSI는 지난 2011년 3분기에 124를 기록한 이후 올 2분기까지 15분기 연속으로 기준치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105)을 제외한 의복·모피(70), 1차금속(71), 조선기자재(75) 등 대부분 업종에서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복·모피업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의류소비 부진과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국내시장 잠식이 심화하면서 조사업종 가운데 경기전망 BSI가 가장 낮았다.

조선기자재업종은 국내 조선업계의 불황과 대규모 영업 손실, 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급감 등으로 매출부진과 유동성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1차금속업도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 공공부문 건설사업 발주 감소, 경기 악화 등으로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동차부품업은 지역 완성차 업체의 호조에 힘입어 조사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경기전망 BSI가 기준치를 넘었다.

부산상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의 저유가와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불황의 그늘을 벗어날 뚜렷한 호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부진과 엔저 장기화, 중국·신흥국 경제 불안, 미국 금리인상 우려 등 대외 악재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