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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업체들 인원감축·배당축소…저유가 영향

세계 석유업체들 인원감축·배당축소…저유가 영향
저유가에 시달리는 세계 석유업체들이 긴축 모드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나쁠 것이라는 전망에 석유업체들은 인원 감축, 배당 축소 등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쉘(Shell)은 이달 28일과 30일에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정유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에 충분히 나쁜 실적을 보였다.

작년 4분기 BP의 실적은 멕시코만의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선 폭발사고가 발생한 2010년 이후 가장 나빴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ExxonMobil)의 지난해 4분기 보유 현금도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실적이 나아지지 않는 것은 저유가 상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유가의 하락은 급속하게 이뤄져 최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났다.

이에 따라 대형 정유업체 대부분은 이미 직원 감축 등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정유업체 투자자들에게도 유가 하락의 불똥이 튀었다.

이탈리아 에너지기업인 에니(Eni SpA)는 지난달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을 줄였다.

한국의 SK이노베이션도 올해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에 대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무배당은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하지 않은 이후 34년 만에 처음이다.

저유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가 하반기부터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가와 석유업체들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바닥을 찍었을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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