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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상일중 인조잔디 운동장 납 허용치 11배 초과

경기도 부천의 상일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허용치의 최대 11배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윤병국 부천시의원이 경기도와 부천시에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원미구 상동 상일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에서는 납 성분이 허용치인 90㎎/㎏ 보다 11.6배 많은 1천47㎎/㎏이 검출됐습니다.

또 원미구 중4동 부광초등학교에서도 허용치를 넘는 121㎎/㎏의 납 성분이 나왔습니다.

오정구 원종동 원일초등학교에서는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다향방향족탄화수소(PAHs)가 허용치를 넘겨서 검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인조잔디 학교운동장에 대해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입니다.

FITI시험연구원은 산업 자재나 친환경 섬유 품질 등의 검사와 보증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공인시험기관입니다.

정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3개 학교의 인조잔디를 뽑고 마사토로 교체하는 예산을 긴급히 편성했으며 올해 안에 교체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윤 시의원은 전했습니다.

부광초교의 경우 인조잔디운동장 조성에 예산 6억200만 원을 투입해 2010년 3월 준공했으나 교체비용으로 다시 1억3천여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조잔디 운동장이 있는 부천지역 학교는 부광초, 원일초, 상일중, 상원초, 상미초, 중동초, 역곡중, 수주중, 부천동중 등 9곳입니다.

윤 시의원은 "정부나 지자체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조차 하지 않고 슬그머니 흙 운동장으로 교체해 무마하려고 한다"며 "기준치 이하로 조사된 6개 학교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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