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일 안보협력 복원 움직임…미국 중재 나서

3자 형태 회담 추진…한·일 안보정책협의회 재개 가능성

'과거사'를 둘러싼 대치 국면 속에서 한국과 일본이 한·미·일 3자 형태로 안보협력을 복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아베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을 잇따라 워싱턴으로 초청하는 미국 행정부가 한·일 양국을 상대로 적극적인 중재 시도를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국방 분야와 외교 분야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국방 분야에서는 세 나라 차관보급 관료들이 16일부터 '3자 안보토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외교 분야의 회담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3국 차관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이 이뤄질 경우 북한 핵문제 대응 방향을 비롯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간 협력 강화가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한·일 양국은 외교·국방당국자들이 '2+2' 형태로 참여하는 양국 안보정책협의회를 조만간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1997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돼 정기적으로 열리던 이 협의회는 독도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2009년 12월 제9차 회의 이후 6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일 양국의 이런 움직임은 과거사와는 별개로 변화된 안보환경에 대응하려는 차원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보이지 않는' 중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