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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 누가 더 건강?

<앵커>

잠자는 시간이나 몸의 리듬에 따라서 사람은 아침형과 저녁형, 또 중간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또 유형별로 건강 상태는 어떨까요?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국내 첫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이정섭 씨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밤 9시 이전에 집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밤 10시 반쯤 잠을 잡니다.

[이정섭/30세, 아침형 인간 : 현재시간 밤 10시 16분입니다. 내일 컨디션을 위해서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반면 황지섭 씨는 컴퓨터 게임을 즐기다 새벽 세 시쯤 잠자리에 듭니다.

[황재현/31세, 저녁형 인간 : 새벽 1시~3시 이 사이가 가장 집중력도 좋고.]

국내 연구진의 조사 결과 18세~47세까지 연령대에서는 이정섭 씨와 같은 아침형이 18%, 황재현 씨와 같은 저녁형은 19%로 저녁형이 근소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47세 이상의 중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아침형이 30%로, 6%의 저녁형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혈액 검사와 CT 촬영을 통해 아침형과 저녁형의 건강 상태를 비교해봤는데요, 저녁형이 아침형보다 당뇨병과 대사 증후군은 70% 이상 각각 높았고 근육감소증은 무려 3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형은 자신의 생체리듬과 다르게 아침 일찍 출근해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까 스트레스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됐습니다.

밤에 활동하느라 빛에 노출된 것도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난희/고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잘 때 은은하게 빛을 비춰주기만 해도 그 자체로도 대사적으로 나쁘다, 혈당이 오르고 인슐린의 작용이 떨어진다고 되어 있거든요.]

국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저녁형이 추리능력이 뛰어나지만, 성적은 아침형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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