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철 날이 풀리면 집안에 진드기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침대와 카페트에 많은 진드기는 아이들에게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퇴치할 수 있는 방법,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부에게 침구와 카펫을 얼마나 자주 청소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이영아/주부 : 매트리스 커버도 거의 이틀에 한 번씩 털고, 세탁하는 건 일주일에 한 번.]
침대 커버와 카펫은 자주 세탁하고 있지만, 사용한 지 일 년 된 침대 매트리스는 구입한 이후 청소를 한 번도 못 한 상태입니다.
고성능 진공 흡입기로 카펫과 침대 커버, 매트리스를 각각 빨아들였습니다.
흡입기 안에 있는 흰색 필터가 금세 새까맣게 변했습니다.
[서동호/침구 청소업체 지점장 : 좌측 부위를 보면 엷은 층이 보이는데요, 이게 바로 각종 미세먼지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진한 회색 톤으로 보이는 층은 곰팡이층입니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닙니다.
채취한 필터를 전자 현미경으로 100배 확대해 들여다봤더니, 육안으로 보이지 않던 미세먼지 덩어리는 물론 침구에서 살던 진드기들까지 보입니다.
[김남진/해충퇴치제 연구소 차장 : 진드기 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들이 알레르기 원인이 되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소아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중에서 파는 진드기 퇴치제를 침구에 뿌리면 즉시 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드기 사체가 그대로 침구에 남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세탁한 뒤 털어내야 합니다.
특히 피부 호흡을 하는 진드기는 습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침구를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려줘야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