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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노란 자수 새긴 듯…경기 이천 산수유꽃 축제

<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3일)은 이천의 산수유꽃 축제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성남지국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네, 이천의 산수유꽃 축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이천의 산수유나무는 조선 시대 4대 사화 가운데 하나인 기묘사화와도 얽혀있습니다.

즐거운 꽃 축제와 함께 흥미로운 역사 기행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아름다운 산수유꽃을 만나면 모두가 사진작가고 또 남부럽지 않은 모델입니다.

연인끼리, 친구끼리, 또 가족끼리 추억 만들기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전경자/인천시 연수구 : 여기 산세가 너무 멋있고요. 산수유꽃이 너무 아름답고 예쁘게 펴서 감동적이었어요.]

[이강순/부천시 원미구 : 좋네요. 처음인데 돌담길도 있고 사진도 많이 찍었고 이런 데가 구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기 가까이에 있으니까 참 좋네요. 구경하기 좋고.]

이천 백사마을 산수유나무의 역사는 중종 14년, 15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묘사화 당시 김안국과 강은을 비롯해 6명의 선비가 화를 피해서 이곳 이천 백사면으로 낙향합니다.

선비들은 이곳에 모여 살면서 산수유나무를 심었습니다.

봄에는 선비의 상징인 노란 꽃을 즐겼고, 가을에는 자수정 같은 열매를 먹으며 건강을 유지했습니다.

[진정렬/수원시 권선구 : 오랜만에 나왔는데 산수유꽃이 노랗고 이쁘고 나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조병돈/이천시장 : 수도권 최대의 봄꽃축제입니다. 먹거리도 있고 볼거리도 있고 또 조선조의 기묘사화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백사면 일대는 수령이 500년 다 된 시춘목을 비롯해서 1만 7천여 산수유 나무가 자라는 수도권 최대 산수유 군락지입니다.

이천시는 구제역 때문에 축제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지난달 28일 이후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아서 축제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천 산수유 축제는 모레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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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과 여주의 도자기 축제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열립니다.

이천시는 설봉공원에서, 여주시는 신륵사 주변 여주도자세상에서 도자기 축제를 엽니다.

이천시는 가정의 달을 맞아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 위주로 축제를 꾸밀 예정입니다.

여주시는 5천 원을 내면 도자기를 마음껏 깨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행사를 비롯해 이벤트 중심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도자기를 시중보다 싼 값에 살 수 있고 이천과 여주특산물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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