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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대학서 무장괴한 무차별 총격…147명 사망

<앵커>

케냐의 한 대학에서 무장 괴한의 습격으로 147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소말리아 무장세력이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새벽 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에 무장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괴한들은 폭탄을 터트린 뒤 기숙사에 있던 학생과 직원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무려 147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이 학생으로 괴한들이 기독교도를 골라 살해했다는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생존 학생 수백 명은 모두 학교 밖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생존학생 : 복도에 있던 괴한 1명이 총을 쐈어요. 창문 밖으로 뛰어 내렸는데 다리에 총알을 맞았어요.]

테러범 4명은 대학 기숙사에서 13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가 모두 사살됐습니다.

이번 공격은 케냐에서 희생자 수가 가장 많은 테러 공격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우후루 케냐타/케냐 대통령 : 적과 맞서 싸워야 하는 지금 케냐의 모든 이들은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세력 알 샤바브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2011년 케냐의 소말리아 파병에 대한 보복이라 밝혔습니다.

알 샤바브는 2013년 케냐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 2010년 우간다 캄팔라의 자살폭탄테러를 비롯해 소말리아와 인근 국가에서 크고 작은 테러를 일으켜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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