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중고차 매매단지 큰 불…차량 수백 대 전소

<앵커>

오늘(3일) 새벽 부산의 한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수백 대의 차량이 불에 탔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붉은 불길이 끊임없이 치솟습니다.

폭발음도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부산 거제동의 한 중고 자동차매매시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새벽 1시 50분쯤.

[임장섭/목격자 : 2층인가 3층에만 불이 났었는데 1층까지 이렇게… (계속 번지고 있는 상황이네요?) 처음에 진화가 되는 것 같았는데 1층까지 번졌어요.]

무려 100여 대의 소방차와 360명의 소방관이 출동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불이 나기 시작한 지 벌써 두 시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진화는 손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화인력의 피해까지 우려돼 그저 옆 건물로 불길이 번지는 걸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결국, 4시간 반 만에야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3층 규모의 철골구조물은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차량이 모두 타버리면서 소방서 추산 35억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12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