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5년 이내에 전 국민에 인터넷 보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 관영매체인 쿠바데바테는 통신부 발표를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현재 쿠바의 인터넷 보급률은 3.4%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쿠바의 이동통신 사업은 국영 통신사인 에텍사가 독점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낮은 쿠바가 정부 독점으로 운영하는 이동통신체제에서 2020년까지 전 국민에 인터넷을 보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미국 측은 전망하고 있다.
독점을 풀고 외국 자본을 포함한 민간분야의 투자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작년 말 쿠바는 미국과 53년 만에 외교 관계 정상화를 발표한 뒤 미국이 인터넷 보급에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터넷 환경이 개선될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텍사는 지난 2월 시간당 4.5달러 수준인 인터넷 카페 이용 요금을 2개월간 한시적으로 50% 인상하는가 하면 수도 아바나에서 한 미술가가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승인하기도 했다.
쿠바 정부는 최대 우방인 베네수엘라의 도움을 받아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다는 소문도 현지 소식통들로부터 들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