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최저임금 15달러' 쟁점 부상…주정부, 인상 동참

노동계 15일 동맹파업…기업 '가격상승·고용감소' 경고

미국에서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미국 저임금 노동자들이 오는 15일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동맹파업과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 연방 정부가 정한 시간당 최저임금은 7.25달러(7천930원). 그동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임금 수준은 1970년대보다 낮아 시간당 최저임금을 10.1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은 최소한 생계유지를 위해 시간당 15달러(1만6천400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주(州)마다 최저임금 인상이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 워싱턴 주 시애틀 시의회가 최저임금을 9.32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면서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주들이 늘고 있다.

시애틀은 전국 최초로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공식화한 지방자치단체다. 이에 따라 직원 500명 이상 사업장은 2017년까지, 500명 미만 사업장은 2021년까지 각각 단계적으로 15달러로 올려야 한다.

이어 올해 1월1일부터 20개 주와 워싱턴DC가 시간당 최저임금을 인상했다. 

주별로는 워싱턴 주가 9.47달러로 가장 높았고, 캘리포니아 주가 9달러로 뒤를 이었다. 뉴욕 주도 지난 1월 시간당 최저임금을 8달러에서 8.75달러로 인상했다.

도시별로는 시애틀공항 15달러, 오클랜드 12.25달러, 샌프란시스코 11.05달러, 새너제이 10.3달러 등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 도시들이 가장 높았다. 이어 뉴멕시코 산타페 10.66달러, 워싱턴DC는 9.5달러였다.

한인 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LA)도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10.25달러, 2016년 11.75달러, 2017년 13.25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LA 시의회는 더 나아가 2017년까지 13.25달러로 인상하고 2019년까지 15.25달러로 올리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체들은 이 같은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간당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일자리도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