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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창단 2년만에 정상…삼성 8연패 무산

OK저축은행, 창단 2년만에 정상…삼성 8연패 무산
프로배구에서 '막내구단' OK저축은행이 8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OK저축은행은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러시앤캐시란 이름을 달고 제7구단으로 2013-2014시즌 V리그에 등장했던 OK저축은행은 창단 2시즌 만에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난 시즌 11승 19패로 6위를 기록한 뒤 팀 명을 바꾼 OK저축은행은 기존 팀 컬러인 패기에 안정적인 경기력까지 더해 이번 시즌 25승 11패로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습니다.

한국전력과 맞선 플레이오프를 2승으로 통과한 OK저축은행은 챔피언결정전도 3경기 만에 끝냈습니다.

11시즌째를 맞이한 남자 프로배구에서 챔피언결정전이 3경기 만에 끝난 것은 역대 네번째 입니다.

하지만 단 한 세트만 내주고 챔피언결정전을 끝낸 것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합니다.

OK저축은행은 대전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이겼고, 3차전에서는 한 세트만 빼앗겼습니다.

2012-2013시즌 삼성화재가 2세트를 내주고 우승할 때보다 1세트를 덜 내줬습니다.

OK저축은행의 젊은 공격수 송명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8표 중 16표를 얻어 팀 동료인 시몬(7표)과 이민규(5표)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반면, 지난 시즌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명가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전에 직행했지만 신흥강호 OK저축은행의 패기에 밀려 8연패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대전 원정길에서 2승을 거두고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3차전에서도 삼성화재를 거세게 압박했습니다.

1세트부터 분위기가 OK저축은행으로 기울었습니다.

에이스 송명근이 초반 팀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6대6 동점에서 퀵 오픈과 후위 공격으로 두점을 올린뒤 서브 에이스를 잇달아 성공시켜 혼자 연속 4점을 올렸습니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포 레오가 시몬에 3차례나 블로킹을 허용하며 무너져 1세트를 25대19로 내줬습니다.

2세트에서도 OK 저축은행은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삼성화재를 시몬과 송명근이 돌아가며 두들게 손쉬운 승리를 거줬습니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 레오의 13점 활약속에 한세트를 따내며 역전의 희망을 품었지만 4세트에서는 전열을 재정비한 OK저축은행을 넘지 못했습니다.

OK저축은행은 4세트 22대22에서 시몬의 속공으로 앞서가고, 레오의 오픈 공격을 박원빈이 블로킹을 막아내 24대22로 달아났습니다.

신치용 감독은 '터치 네트'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OK저축은행은 24대23에서 레오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우승을 확정짓는 마지막 점수를 얻었습니다.

김세진 감독과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눴습니다.

챔피언전 MVP로 뽑힌 송명근은 20점을 올렸고, 무릎 통증을 안고 뛴 시몬은 블로킹을 5개나 성공하며 21득점을 기록했습니다.

2세트부터 살아난 삼성화재의 레오는 4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OK저축은행의 기세를 누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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