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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가르치는 사진관?…10년 넘게 불법교습

<앵커>

운전면허 시험장 앞에서 불법 운전교습을 해온 학원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학원은 운전 교습 장비도 허술한 데다 사고 시 보험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단속반이 시내에서 주행하는 트럭을 따라갑니다.

트럭 조수석에서는 자격이 없는 강사가 운전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앞에서 지난 2004년부터 10년 넘게 불법 운전 교습을 해온 학원을 적발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사진관인데, 정상적인 운전 학원보다 20만 원 정도 싼 가격에 수강생들을 모아 영업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운전 교습을 할 수 있도록 강사가 앉는 조수석에 보조 브레이크를 달았지만, 차량 불법 개조에 해당합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운전석 브레이크에 긴 막대기를 달아 조수석에서 운전석의 제동 장치를 제어하기도 했습니다.

장비가 허술해 위험한 데다 운전 교습 중 사고가 나도 불법 학원이어서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경찰은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학원 2곳에서 지난 1년 동안 운전을 배운 사람은 54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병현/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 1인당 20~25만 원을 받고 실시하고 교습시간은 5시간 정도 실시한 뒤에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면 2시간을 더 추가해서….]

경찰은 학원 원장과 무자격 강사 등 25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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