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이드 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를 주로 털어온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차를 노린 이유가 있었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더니 차로 다가갑니다.
몸을 숙여 손잡이를 당기자, 문이 그대로 열립니다.
19살 이 모 씨는 차 9대에서 무려 2천300만 원을 훔쳤습니다.
이 씨는 전에 절도죄를 저질러 벌금을 내야 했는데 이번에 훔친 돈으로 벌금 일부를 내기도 했습니다.
30살 최 모 씨는 주택가의 차량들을 노렸습니다.
최 씨는 이렇게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만 노렸습니다.
놀랍게도 10대 가운데 8대가 문이 잠겨 있지 않았습니다.
신형 차의 경우, 문이 잠기면 사이드미러도 함께 접히는 차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모 씨/피의자 : 인터넷 뒤져 보고 찾다 보면 차량 털이 하는 게 뜹니다. (차량) 한두 대 빼고는 거의 다 열려 있습니다. 하루에 많이 하면 6~7건 정도(까지 가능합니다.)]
현금만 뺀 뒤 지갑은 그대로 두고 달아나 피해자들은 도난 사실을 금방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 아기를 데리고 저녁때 올라갔었는데 차 문을 안 잠갔어요. 문은 다 닫혀 있었는데 잠금 장치를 안 걸어 놓은 거죠. 깜빡하고요.]
차 안에는 현금이나 귀중품을 두지 말고 내린 뒤에는 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