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中 사드 반대 이유 몰라…정부 내 누구도 생각 못 해"

김장수 신임 주중국 대사는 최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즉 사드의 한국 배치 논란과 관련해, "중국이 왜 반대하는지 정부 누구도 설명 못 한다"며"먼저 사드에 대한 기술적 지식이 우리 측에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김장수 대사는 오늘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드의 한국 배치시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 대사는"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해서, 없는 실상을 갖고 어떻게 설득하겠느냐고 묻는 것은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결정이 날 때에 제 논리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아직 미국이 사드와 관련해 우리한테 기술교범이나 운용 특성을 제공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면서, "이런 것이 있어야 사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중국이 그래서 싫어하는구나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사드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사드, 사드 하는데 제 이름이 '김사드'가 아니다"면서 "경제, 문화 등 할 게 많다"고 즉답을 회피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사드가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결국 북한 핵·미사일 때문"이라며, "우선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이고,거기에 중국이 할 역할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사는 내일 중국으로 부임해 현지 행사에 참석하고 나서 귀국해 3일부터 재외공관장 회의에 다시 합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