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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창의성, 발휘하는게 아니라 발휘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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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가 한국판 '마쓰시다 정경숙'이 아니냐는 평도 들었던 화제의 인문·과학·예술 교육기관 건명원의 최진석 원장(서강대 철학과 교수)을 만나 최근의 인문학 열풍과 우리사회의 화두인 창의성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들었습니다. SBS 8시 뉴스에 방송됐던 4분 분량 이외에 전체 인터뷰 동영상을 모두 4편으로 나눠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최진석 교수/ 우리는 지금까지 잘 살았는데 이제는 아니다. 이거죠. 왜, 우리가 지금 창의적이지 않고는 더 잘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잖아요. 상상력이 없어서는 안 되겠다는 거 인정하잖아요. 창의력과 상상력이 만들어지려면 창의력과 상상력이라는 게 뭐예요? 창의력과 상상력은 발휘하는 게 아니거든요. 만약 발휘하는 거다. 그럼 내일부터라도 발휘해버리면 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창의력과 상상력은 사실 발휘 되는 거예요. 어떤 창의적 결과들도 그 창의적 결과들을 발휘한 사람들이 나 이거 창의적으로 해야 되겠다. 내가 이거 한 것은 창의다. 하는 의식 속에 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그냥 자기 내면의 욕구를 철저한 몰입 속에서 발휘할 뿐이에요. 그러니까 창의력이라는 것은 발휘되는 거거든요. 발휘된다. 하는 것은 뭐냐면 인격적인 문제라는 뜻이에요. 창의력이 발휘되는 인격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한테는 창의력이 나타날 수가 없죠. 우리가 지금 사회가 우리 사회가 창의력과 상상력이 부족하다. 그럼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 할 인격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그런 인격들이 준비되지 않았다. 하는 말은 뭐냐면 주체들이 독립적 주체로 되어 있지 않다. 모두 다 종속적 주체들이다. 종속적 주체들이란 뭐예요? 다 이미 있는 신념, 이미 있는 이념, 이미 있는 기준을 수행하는 사람들이지. 이념을 생산하려는 배짱, 새로운 신념을 생산하려는 배짱, 새로운 기준을 생산하려는 배짱들은 아직 발휘되지 않고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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