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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구조조정으로 대학 황폐화" 우려 잇따라

대학생·교수 등 대학교 구성원들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구조조정이 대학을 황폐화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학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전국대학구조조정공동대책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대학구조조정 폐해 고발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학교 당국과 갈등을 빚은 주요 대학 구성원들이 잇따라 실태를 발표했다.

최근 상대평가 전면화 시행으로 잡음이 인 한국외국어대 소속 박혜신 학생은 "학교 측은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상대평가 전면 시행과 소급 적용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면서 "학교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고 분노했다.

학과제 폐지를 골자로 한 '학사구조 선진화 방안'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2010년부터 강행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중앙대 소속 정세현 학생(민속학과)은 "구조조정으로 폐과된 민속학과는 많은 학생이 불가피하게 전과를 할 수밖에 없었고 졸업을 해도 우리 학과를 말할 수 없게 됐다"면서 "학교 측은 폐과한 학과의 사후처리에는 관심이 없어 수업을 듣기조차 어렵고 장학금 혜택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전주기전대학 교수로 있다가 파면된 박정희 씨는 "학교 당국은 폐과 교수들에게 수업을 배정하지 않는 등 퇴직 압박을 하고 있다"면서 "소송으로 승소해 복직한 면직 교수들에게는 자택대기발령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고발대회에서는 이밖에 갑작스러운 해고 등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인 시간강사와 학교 비정규직노동자, 교직원 등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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