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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고위 공직자 70% 재산 늘어

<앵커>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어제(26일) 고위 공직자들 재산 공개가 시작됐는데, 고위 공무원들 중에서 재산 늘어난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요?

<기자>

네, 1년에 한 번 3월 마다 항상 고위 공직자들 재산을 공개를 이맘때 하거든요, "제대로 돈을 번 거 맞냐?" 이런 걸 확인하기 위해서인데, 말씀하신 대로 10명 중에 7명이 재산이 늘었습니다.

<앵커>

70%이면 꽤나 많은 분들이 해당될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석하면 되나요?

<기자>

그러니까 고위 공직자 정도 되는 분들이 자기 월급 받아서 재산 늘리는 게 나쁜 건 아닙니다.

당연히 그렇게 돼야죠.

서민들이 그것이 안 돼서 그렇지, 그렇게 돼야 하는데, 또 한가지는 좀 돈 많은 분들이 고위 공직자가 새로 되면서 평균을 확 올려놓는 경우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로 된 우병우 수석 같은 경우에 장인한테 물려받은 부인 재산까지 저렇게 409억 원을 신고해서 1위가 됐는데, 예금이 183억이고 채권이 한 130억쯤 돼요.

재산 많은 분들 중에 공직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현금으로 모아두신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 안 되기 위해서.

그다음에 4, 5위 같은 경우도 160억 정도 되는 분들, 그다음에 그 밑에는 좀 지방의회 의원들, 그런데 116억 원이 10등이에요.

그러니까 100억 재산이 있어도 대한민국 탑 10에 못 들어갑니다.

이런 분들이 밉지는 않아요.

그런데 미운 분들도 조금 있습니다. 살펴보면.

<앵커>

사실 돈이 많다고 해서 잘못은 아닌데, 궁금한 건 "이렇게 공직자들 중에서는 유독 돈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을까?"하는 생각이 들긴 해요.

<기자>

눈에 띄어서 공개가 돼서 그런 경우가 있는데, 또 한가지는 이게 본인 재산뿐만 아니라 부모나 자식 재산을 공개를 하면 더 좋은데, 어제 국회의원들도 같이 공개했는데 3분의 1이 부모나 자식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까지 살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고위 공직자도 역시 4분의 1이 부모나 자식 재산을 신고를 안 했어요.

이 부분은 몇 년 전부터 얘기를 하고 있는데, 공개를 해야 할 부분은 좀 공개를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가지는 국회의원 한 사람이 내용을 살펴보면, 부동산을 평균 잡아서 16억 1천만 원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동산이 16억이예요.

그다음에 고위 공직자 2천 300명도 평균 잡아서 재산이 15억 3천만 원이나 됩니다.

이게 서민들 기준에서는 사실 굉장히 부자들이죠.

부동산 16억 가진 사람은 부자 맞습니다.

본인들은 서민 심정을 안다고 말씀하실지 모르겠는데, 가끔 보면 되게 뜬금없는 정책도 나오고 하는 게 혹시 이런 것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그래서 높은 자리에 가신 분들일수록 조금 서민들 생각하면서, 돈이 많은 건 나쁘지 않은 겁니다.

낮춰서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 생각하게 된 얘기가 어제 또 있었는데,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대기업 직원들 연봉을 5년간 동결을 해서 이 돈을 어려운 사람 도와주자.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기자>

이제 경총이 어떤 데인지 설명을 드려야 될 텐데, 민주노총, 한국노총, 노동조합이 있잖아요.

거기에 맞서기 위해서 대기업들이 돈을 들여서 일을 하는 협회입니다.

노사 문제를 가지고 주를 얘기를 해요.

그래서 대기업 입장에서 얘기를 하는 그런 단체라는 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여기에 김영배 부회장이라고, 평생 여기서 일한 이 사람인데 이 조직에서만 일한 사람, 부회장이면 거의 핵심 관계자이죠.

이 사람이 어제 그런 얘기를 했는데, "연봉 6천 이상 되는 대기업 직원은 앞으로 5년 동안 연봉을 월급을 동결을 하고, 그 돈을 모아서 하청업체 직원이나 청년 고용에 쓰면 되지 않느냐?" 어제 이런 얘기를 꺼냈습니다.

고위공직자 재산 이야기하고 왔는데, 1년에 6천만 원 버는 사람이 저렇게 징계받듯이 월급 동결돼야 하는 수준인가 싶기도 하고, 6천이 도대체 무슨 기준인가 싶기도 하고요.

<앵커>

약간 타이밍이 뜬금없기도 하고요. 사실 지난번에는 비정규직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했더니 "정규직 처우를 하향 평준화시켜주겠다." 이런 해법을 내놓기도 하면서 노노 갈등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어요.

<기자>

조금 그런 느낌이 들어요.

대기업 직원들하고 일반 그냥 국민들 혹은 서민들하고 약간 서로 감정이 안 좋다 그럴까요?

"대기업 직원들 뺏어야지." 이런 다툼을 만들어서 그렇게 눈길을 뺏은 다음에 대기업은 거기서 쏙 빠지는 거죠.

"우리는 잘못 없다." 이런 식으로 나가는 느낌이 드는데, 물론 하청업체 직원이나 청년취업 안 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대기업 직원들 처우가 너무 좋은 문제도 물론 조금은 있습니다.

그런데 대기업이 과연 잘못이 없느냐? 하청업체한테 줄 돈 다 주고 물건 납품받는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논란이 많고 지난 대선 때도 이런 게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경총이 이런 이야기 하는 게 과연 대기업한테 좋을까,사람들도 별로 그렇게 막 마냥 좋아할 것 같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오히려 대기업들이 너무 잇속만 챙긴다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말은 좀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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