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SNS 등에서 입소문을 세게 탔던 스타들인 레서판다, 사막여우, 우파루파.
요리보고 저리 봐도 한없이 귀엽기만 한 이 동물들에게 하필이면 가슴 아픈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들은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입니다. 안타깝지만 세 동물 모두, 국제자연보호연합(ICUN)에서 작성한 멸종 위기 동물 목록인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中
2013년에 서울동물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레서판다(lesser panda).
너구리와 개를 섞은 듯한 귀여운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레서판다는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의 캐릭터 ‘시푸’의 모티브이기도 했습니다.
▲(왼쪽) 책 '어린 왕자' 표지, 인디고
큰 귀와 귀여운 눈망울로 사랑받는 페넥여우(fennec fox)
흔히 사막여우로 알려진 이 동물은 소설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의 친구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우파루파는 일본에서 상업화를 위해 붙인 이름이고 원래 ‘아홀로틀’이나 ‘엑솔로틀’이라 불립니다. 멕시코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도롱뇽과 동물인 우파루파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우파’라는 캐릭터의 모티브이기도 합니다.
귀엽기로 소문난 동물들…사람들의 큰 관심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행복한’ 동물들이지만, 사랑과 욕심의 차이를 이제 구분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우리 가까이에서 또는 내 방 안에서 한없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들이 정작 자신들의 고향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그들의 귀여운 모습을 책으로만 봐야할 지도 모릅니다.
(SBS 스브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