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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펙 "중국 올해 원유 수입 수요 작년 수준"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인 중국이 저장고 포화 때문에 전략비축유(SPR) 수입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국제유가 급락세를 이용해 전략비축유를 기록적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석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시노펙)의 트레이딩 자회사인 우니펙(Unipec)의 첸보 사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저장고가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함에 따라 올해 중국 원유 수입 수요는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카르스텐 프리취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새 저장고들이 건설되고 있지만, 아직은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가까운 장래에 중국이 상당히 적은 물량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 중국의 원유 수입은 1년 전과 비슷한 하루 660만 배럴이었다.

2월에는 670만 배럴로 1년 전보다 60만배럴 늘었다.

압히섹 데시판데 나틱시스 애널리스트는 "1~2월 수입은 여전히 강하지만 수요는 다소 약해졌다"며 "가솔린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산업용 디젤과 다른 석유제품 수요는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유업체들이 최근 몇 개월 원유 정유를 줄였고, 이로 인해 많은 원유가 저장고에 비축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4개 지역에 있는 1단계 전략비축유 저장 시설에 9천100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으며 2단계 시설에는 채우는 상태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3단계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체 전략비축유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내놓은 월례보고서에서 중국이 새 저장고 건설이 완료되면서 올해 다시 전략비축유를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첸보 사장의 발언은 이 같은 IEA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중국은 2020년까지 90일 사용량의 전략비축유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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