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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국세청 직원 성매매 연루 주점·모텔 압수수색

경찰이 국세청 직원들의 성매매 사건에 연루된 유흥주점과 모텔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국세청 과장급 간부 2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강남구 역삼동 모 유흥주점과 인근 모텔을 지난 16일 압수수색해 CCTV 영상과 카드전표, 매출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국세청 간부들은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 이 유흥주점에서 여종업원 2명과 술을 마신 뒤 모텔로 자리를 옮겨 성관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소 측이 자료 제공에 협조하지 않아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국세청 간부들이 대가성 접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들에게 동석자가 있었는지 여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만 국세청 간부들은 술자리에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들 두 명만 있었을 뿐 다른 사람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은 결제 역시 현금으로 직접 했다고 진술했다"면서 "CCTV 상으로는 다른 일행이 있었는지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통화내역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인근의 다른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역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체포된 감사원 직원들에 대해서도 대가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4급과 5급 감사관인 두 사람에게 동석자가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술자리를 예약한 인물이 한국전력 직원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경찰은 예약자가 실제로 감사원 직원들과 동석해 술을 마셨는지 등은 좀 더 수사해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동석자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고 누가 술값 등을 결제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전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현재로선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감사원 직원들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된 업소들은 자료 제공에 응해 별도의 압수수색은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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