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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꿀 가격 국산 10% 불과…양봉산업에 위협"

"베트남산꿀 가격 국산 10% 불과…양봉산업에 위협"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 FTA로 관세 철폐가 되는 베트남산 꿀의 가격이 국산 꿀의 10% 수준에 불과해 국내 양봉산업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베트남 양봉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력 수출 꿀인 아카시아나무꿀· 고무나무꿀의 수출단가가 1kg당 2.7달러로 우리나라 동일 품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가 FTA를 통해 꿀시장 개방을 허용한 국가는 베트남이 처음입니다.

올해 양국 FTA가 발효되면 현재 243%인 꿀 수입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낮아지고 15년 뒤인 2030년부터 관세가 사라집니다.

이번 조사결과 베트남은 약 3만8천여 농가가 200만 봉군에서 연간 6만3천톤의 꿀을 생산하고 이중 80%인 5만톤을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베트남 양봉농가 수가 연평균 10%씩 늘고 있고 베트남 정부가 꿀을 수출 주력 품목으로 지원하는 만큼 관세가 철폐되면 국내 양봉 산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농진청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맞서 농촌진흥청은 국내최초로 꿀벌품종인 '장원벌'을 개발, 올해부터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시범농가에 무상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원벌은 기존 꿀벌보다 꿀 수집능력이 31% 이상 뛰어나 벌통당 평균 16.8㎏이던 꿀 생산량을 세계평균과 비슷한 22kg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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