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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포토] 초등학교 공사 중 크레인 넘어져…조치없이 수업 '비난'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 증설 공사 도중에 크레인이 학교 건물로 넘어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학교와 공사업체는 인명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크레인을 치우지도 않고 수업을 해 안전의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구미시 구평동 구평초등학교에서 새 건물을 짓던 중 크레인이 2층짜리 학교 건물로 넘어졌습니다.

크레인은 학교 북동쪽에 놓인 철근을 남쪽으로 옮기던 중 학교 건물과 부딪쳤고 2층 옥상 난간 일부가 깨졌습니다.

토요일이어서 학생과 교사가 학교에 오지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학교와 시공업체는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사고 당일 구미교육지원청에만 알렸을 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월요일인 어제(23일)에도 학교측은 크레인을 치우지 않고 "안전에 이상이 없어 보인다"며 수업을 했습니다.

오늘(24일) 현재까지 크레인은 넘어진 채 그대로 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학부모들은 안전을 우려하며 구미교육지원청에 항의했습니다.

경찰도 오늘 신고를 받고 구미교육지원청과 학교에 안전 조치를 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이에 학교측은 사고가 난 건물 아래쪽 교실에 있던 학생들이 다른 교실을 옮겨 수업하도록 했습니다.

이런 뒤늦은 대응에 교육청과 학교, 공사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사업체 한 관계자는 "안전진단을 받았는 데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조만간 크레인을 치우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미교육지원청은 "크레인이 넘어졌으나 건물 구조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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