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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반대 무릅쓴 손흥민 "두리형 보내드려야죠"

소속팀 반대 무릅쓴 손흥민 "두리형 보내드려야죠"
손흥민(23·레버쿠젠)은 쉴 틈 없는 6개월을 보냈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팀의 주축 선수로 시즌을 소화하다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을 27년만의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분데스리가로 돌아가 막강 화력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3월 평가전을 앞두고 다시 대표로 차출된 그는 오늘(24일) 오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 소집에 응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컨디션에 과부하가 걸린 상황에서도 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자 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진수의 차출 여부를 놓고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과 대립각을 세운 호펜하임과 마찬가지로 레버쿠젠 역시 그의 한국행을 반대했다는 게 손흥민의 설명입니다.

손흥민은 "나도 구단의 반대가 있었다"라면서 "아시안컵 직후 바로 분데스리가 경기를 소화했다. 휴식이 없어 솔직히 많이 피곤한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구단을 내가 설득했다. (차)두리 형의 은퇴식이라는 중요한 행사가 있기 때문에 꼭 가겠다고 했고 구단도 결국 한발 물러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차두리는 뉴질랜드와의 이달 두 번째 평가전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하기 위해 '깜짝' 발탁됐습니다.

10년 넘게 대표팀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그에게 관중의 박수를 받으면서 은퇴할 기회를 주겠다는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입니다.

김진수는 지난 파더보른전에서 상대 선수와 강하게 충돌한 탓에 뇌진탕 증상을 보인다는 이유로 결국 이번 대표팀에서 탈락했습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 팀들이 특별히 대표팀 차출에 민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나와 김진수 같은 어린 선수들은 미래가 중요한 만큼 소속팀의 입장을 어느 정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한 발씩 양보했으면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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