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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폴리서 피자 선물 받아 '소원' 이뤄

이탈리아 나폴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특별한 피자 선물을 받았습니다.

교황은 현지 시간으로 22일 자동차 카퍼레이드 도중 나폴리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엔조 카시알리가 만든 피자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나폴리 스타일의 얇은 빵 표면에 밀가루 반죽을 이용해 '교황 성하' 글씨를 만들고 바티칸 국기를 본떠 노란 방울토마토를 올린 피자였습니다.

카시알리는 환영 인파 속에서 교황 일행을 기다리다가 교황이 탄 차량이 다가오자 피자를 들고 차단막을 뛰어넘어 직접 피자를 건넸습니다.

나폴리에서 대대로 피자가게를 운영하는 카시알리는 얼마 전 교황이 방송 인터뷰에서 '바티칸에서 다른 사람들 몰래 밖으로 가서 피자를 먹는 게 소원'이라고 말한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또 1994년 나폴리를 찾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피자를 대접했던 선례를 따르기 위해 피자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피자를 무사히 전달한 후 카시알리는 미국 CNN 방송에 "내 손으로 만든 피자를 교황께 드린 경험은 매우 특별하며 그 가치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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