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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다시 1년…검은 배후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다시 1년…검은 배후는 누구인가
지난 해 3월 22일 <그것이 알고 싶다>가 형제복지원 사건의 실체를 세상에 알린 뒤 1년이 지났습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 제정된 내무부 훈령 410호에 의해 부산에서 운영되어 온 복지시설입니다.

시설이 폐쇄된 1987년까지 3천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을 당했고, 513명의 사람들이 이유도 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방송 뒤 뜨거운 공분이 일었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의 질타가 이어졌으며 국회에서도 특별법 제정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만난 피해 생존자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지난 방송이 형제복지원 안의 실상을 절반도 채 담아내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제작진은 형제복지원의 검은 커넥션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2차 취재에 나섰습니다.

1987년 이 한국판 아우슈비츠를 운영했던 박원장에게는 징역 15년이 구형됐습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을 포함 총 6개의 죄목으로 기소됐습니다.

하지만 판결 결과는 2년 6개월 형 선고에 그쳤습니다.

인정된 죄목은 횡령과 외환관리법 위반뿐이었습니다.

재판이 7번 진행되는 동안, 박 원장의 형량은 가벼워졌습니다.

제작진은 87년 사건을 세상에 알린 김용원 당시 수사검사부터 그에게 외압을 가했던 검찰간부, 그리고 고등법원의 판결을 2번 파기 환송했던 당시 대법관까지 당시 사건에 관여했던 실체들을 다시금 추적했습니다.

현재 치매를 앓고 있다는 박원장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적했습니다.

제작진은 87년 이후 박원장 일가의 행적과 은닉한 재산을 좇기 위해 호주로 날아가 그들이 지금까지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는 비밀은 무엇인지 파헤쳤습니다.

오늘 저녁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의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사에 관한 진실과 진상규명을 둘러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고민해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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