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상에서 추락 6일 만에 발견된 해경 헬기 동체를 인양하기 위한 1차 결박작업이 19일 끝났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부터 심해잠수사들을 투입해 헬기 동체에 결박작업을 벌이고 탐색 및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그러나 해경은 시정이 40cm이내로 떨어져 손으로 동체 외판을 더듬어 작업을 해야 하는 등 잠수 여건이 악화되자 3시간 만인 오후 10시 30분께 잠수사들을 일단 철수시켰다.
1차 결박작업을 벌이면서 잠수부들은 헬기 동체 내부나 해상에 실종자가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3명씩 한 조를 이뤄 2개조, 6명의 잠수부가 투입돼 한 곳의 결박 작업을 완료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양을 위해 정확히 몇 곳 이상을 결박해야 할지 확실히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추락한 헬기는 기체 길이 13.7m, 폭 3.3m, 높이 4.1m, 무게 약 2t으로 알려졌으나 해저에서 발견된 동체의 크기나 무게는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다음 정조 시간인 20일 오전 1시께 2차로 잠수부들을 투입해 유실 방지망 설치를 완료하고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청해진함에 설치된 해상 크레인으로 인양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