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조선소 3곳 요금 체납 '단전'…업계 불황 탓

조선업 불황 여파로 경남 통영지역 중소 조선소 3곳이 석달치 전기요금을 체납, 전기 공급이 정지됐습니다.

한국전력 통영지사는 오늘(19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통영시 광도면 안정리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가야중공업, ㈜삼화조선, ㈜동일조선 등 3개 업체에 전기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통영지역 중소 조선소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업체들은 국내 대형 조선소에 상선과 해양플랜트 관련 선박 블록과 기자재 등을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한국전력 통영지사는 업계 불황으로 사정이 어렵다는 회사 측 요청에 따라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전기공급 정지 조치를 연기해줬으나 관련 약관에 따라 이 같은 조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2001∼2003년부터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데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석달치 전기요금을 체납했습니다.

체납 요금은 가야중공업 3억1천686만5천550원, 삼화조선 7천64만1천540원, 동일조선 3천751만5천700원 등 모두 4억2천502만2천790원입니다.

업체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으로 영업실적이 악화돼 전기요금을 체납하게 됐다"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업체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려면 체납 전기요금을 모두 납부하고 정상조업 상황을 기준으로 3개월치 전기요금인 8억 원에 대해 보증조치를 해야 합니다.

한국전력 통영지사는 이들 업체의 회수 가능한 재산을 파악해 관련 조치를 진행하고 세 업체를 경영하는 업체 회장 사저 단전은 물론 개인 재산을 추적해 수금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