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는 화려한 무대장치, 의상, 오케스트라 그리고 음악감독도 없는 원 세트 무대 위에서 연주와 노래, 안무 그리고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독특한 시도를 했다.
이 때문에 ‘원스’는 2013년 10월 1차 오디션부터 5개월 간 캐스팅 과정을 통해서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을 포함한 18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개인 악기 연습은 물론 전체 배우들과 합주 연습을 시작했으며, 해외 크리에이티브들이 합류한 뒤 약 6개월간의 긴 연습과 2주간의 프리뷰를 거쳐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원스’ 배우들은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Gold’, ‘Say It To Me Now’ 등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은 물론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넘버를 포함한 27곡의 넘버들과 20곡의 프리쇼 넘버까지 47곡을 마스터했다.
이 음악들은 기타, 우크렐레, 피아노, 벤조, 만돌린, 아코디언, 콘서티나, 베이스, 카혼, 멜로디카, 하모니카, 탬버린, 드럼, 바이올린, 첼로, 캐스터네츠 등 16가지 종류, 총 50대의 악기로 연주된다.
배우들은 평균 3-4개의 악기를 다루고 86개의 음향 채널은 악기 소리와 배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근사한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배우들은 완벽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매일 공연 전 합주를 맞춰본다.
‘원스’의 또 하나의 시도는 배우들의 즉흥연주(프리쇼)다. 관객들은 공연 전이나 인터미션에 무대 위로 올라가 바에서 배우들과 함께 프리쇼를 즐기기도, 음료도 사 마실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관객들과 배우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원스’ 오리지널 연출가인 존 티파니는 마지막 무대를 앞둔 한국 공연 팀과 관객에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처음 공연된 한국 공연은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먼저 뮤지컬 ‘원스’ 한국 공연을 가능하게 한 배우들과 한국 관객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라는 인사를 전해왔다.
한국 초연의 주인공인 윤도현은 “이 작품은 운명을 넘어 인생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해보고, 처음으로 연습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가이’가 되기 위해 제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노력도 많이 한 작품이었습니다. '원스'를 통해 뮤지컬의 참 맛을 알게 되었고 이제야 뮤지컬 배우 윤도현이라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