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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EBS 연계율 2017학년도까지 70% 유지…수능 만점자 줄인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2017학년도 대학입시까지 EBS 교재와 수능의 연계율이 70% 수준으로 유지된다.

또 반복되는 수능의 출제 오류를 막는 차원에서 문제 검토진의 독립성이 강화되고 '문항점검위원회'가 신설된다.

수능개선위원회(위원장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는 17일 서울교대에서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작년 12월 구성한 수능개선위는 지난 3개월 동안 내부 논의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시안을 마련했고 오는 20일 전남대에서 추가로 공청회를 연다.

교육부는 시안과 공청회를 토대로 이달 말 수능 개선방안을 확정하고 나서 2016학년도 수능시행계획에 반영하고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수능개선위는 시안에서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율을 단기간에 바꾸면 수험생의 혼란이 우려된다며 일단 2017학년도 입시까지는 현행 연계율인 70% 수준을 유지하고 그 이후 연계율 유지 여부는 추후 논의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2013년 10월 대입 전형 '3년 예고제'에 따라 2017학년도 수능까지 EBS 연계율을 70%로 유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수능개선위는 영어 영역에서 EBS 교재의 지문을 수능에 그대로 활용하는 문항(전체 문항의 70%)의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영어지문 연계방식 개선 검토는 최근 수험생들이 EBS 교재의 해석본을 암기하는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신영 수능개선위 위원장은 공청회에서 "학생들이 한글 번역본으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기 때문에 좀더 고민해야 한다"며 현행 방식을 포함한 3가지 개선안을 제안했다.

개선안에는 EBS 지문을 그대로 활용한 문항을 2016학년도 50%, 2017학년도 30%로 낮추고 동일한 주제의 비슷한 지문이 활용된 문항을 2016학년도 20%, 2017학년도 40%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다른 방안으로 영어 읽기평가에서 '대의파악'(목적, 주장, 주제 찾기)과 '세부정보'(지문과 일치하는 내용 찾기)를 묻는 문항에 한해 EBS 교재와 다른 지문을 활용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이 두 개 유형의 문항은 2015학년도 수능 영어 읽기평가에서 EBS 연계문항 19개 가운데 8개를 차지했다.

공청회에서는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항만 EBS 지문에서 그대로 활용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황규홍 동아대 교수는 이 방안이 수능과 EBS 연계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며 "혼란을 방지하려면 올해 바로 시행하는 것은 무리이고 2017학년도부터 변경해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수능개선위는 또 수능 난이도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고 응시집단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에서 영역별 만점자가 과도하게 발생해 실수로 등급이 결정되는 현상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영역별로 고난도 문제가 수능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입시업체들은 올해 수능은 상위권 학생들의 수능 변별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출제돼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출제 오류와 관련해선 출제진과 검토진의 이원화를 강화하고 검토진의 위상을 높이는 대책이 제시됐다.

그동안 출제위원단 소속이던 평가위원을 검토위원단 소속으로 변경하고 검토위원장에 별도의 외부인사를 선임하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가위원이 출제진과 검토진 사이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출제진에 소속돼 검토위원의 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이 대부분인 검토진에는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박사급의 평가위원이 과목당 1명씩 배치된다.

또 오류 가능성이 있는 문항이 검토단계에서 빠지지 않도록 철저히 검토하는 '문항점검위원회'가 신설된다.

수능개선위는 외부 전문가가 참가하는 '수능분석위원회'를 구성해 출제전략을 수립하고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의 출제기간을 늘리고 인원도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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