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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거물급 부패장성 체포, 시진핑이 직접 지휘

중국군 거물급 부패장성 체포, 시진핑이 직접 지휘
중국 인민해방군의 주요 부패 장성들에 대한 체포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결정하고 지휘했다고 중국군 고위장성이 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을 통해 공개했다.

류위안(劉源) 군 총후근부 정치위원는 인민망(人民網)과의 인터뷰에서 "쉬차이허우(徐才厚·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와 구쥔산(谷俊山·전 총후근부 부부장)과 같은 '대탐거간'(大貪巨奸·매우 탐욕스럽고 막강한 권력을 가진 간신)을 잡아낼 것을 시 주석이 결정했고 또 (체포 작전을) 지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주석의 패기와 (책임을) 감당하려는 정신이 없었다면 (우리) 군대는 진정 구제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먼저 시 주석에게 탄복하고 당 중앙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작은 역할을 담당했지만 그래도 직책을 이행하고 본분을 다하며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인민해방군 사상 최고위급 부패 장성으로 꼽히는 쉬차이허우나 구쥔산과 같은 군 권력자들에 대한 체포를 결정하고 체포 과정을 지휘했다는 것은 군에 강력한 장악력을 반영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류 위원은 시 주석의 대표적인 군부 인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혁명 원로인 류샤오치(劉少奇) 전 국가주석의 아들로, 군 부패 척결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 위원은 서방언론 등에서 중국군 부패가 회복불능 상황에 있다는 목소리 등이 나오는 점을 의식한 듯, "동서고금을 떠나 모든 국가의 정부와 군에는 부패가 존재했다"며 "핵심은 어떻게 부패를 청산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군 당국이 지난 1월 중순께 스스로 "2014년 한 해 동안 부패 혐의로 낙마한 군급(軍級·한국의 준장급) 이상 군간부가 16명에 달한다"고 공개한 점을 거론하며 "이것은 (중국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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