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 신화통신 "아베, 메르켈 역사강의 경청하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정부에 "역사를 직시하라"고 지적한 데 대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아베는 메르켈의 역사강의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12일 논평에서 '유럽의 노련한 지도자'인 메르켈 총리도 주최국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녀는 용감하게도 이번 일본 방문 기간에 독일의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참회를 언급하는 '예외'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가 일본 정부에 "역사를 직시하라"며 따끔하게 충고하고 일본 야당과의 회동에서는 군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한 것을 거론한 것이다.

신화통신은 "이런 발언은 전후 독일의 여러 세대 지도자들이 보여온 진정한 역사 인식에 대한 완벽한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적인 전쟁 관련 발언들에 대해서는 "극우 감성에 열정적으로 영합하며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또 아베 총리가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 전쟁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村山) 담화를 수정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무리 '평화', '발전' , '기여'를 외친다고 해도 '식민통치', '침략'과 같은 표현이 담화에 담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역사수정주의자의 선언이 될 뿐"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이어 "만약 아베가 진정으로 이웃들로부터 신뢰와 포용을 얻으려면 메르켈의 역사강의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며 "오직 역사를 직시할 때만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