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연락 자주 해선 안돼"…'빈 라덴의 쇠락' 문건 공개

9·11 테러의 배후이자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정부에 사살된 2011년 5월 1일 이전까지 1년여간 쇠락의 길을 걸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파키스탄의 은신처에 숨어 있던 빈 라덴이 다른 알카에다 간부들과 2010년 6월부터 사살되기 전까지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토대로 당시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미국의 드론 공격과 좁혀오는 포위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편지 등 관련 문건은 빈 라덴이 사살된 아보타바드 은신처에서 입수한 것으로, 지난달 미국 법원에서 열린 알카에다 요원 아비드 나세르의 공판에서 공개됐습니다.

알카에다의 한 간부는 빈 라덴에게 보낸 편지에서 알카에다 서열 3위인 무스타파 야지드가 2010년 5월 드론 공격으로 어떻게 숨졌는지를 생생히 묘사했습니다.

문건에는 알카에다가 덴마크에 테러 요원 '3명의 형제들'을 보냈지만 이들과 연락이 끊겼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2010년 6월 알카에다의 한 간부는 빈 라덴에게 편지를 보내 "당분간 서신 연락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빈 라덴은 2011년 9·11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부하들에게 과거 자신을 인터뷰한 파키스탄의 알자지라 언론인 아흐메드 자이단에게 접촉해 자신에게 궁금한 사항이 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지만, 10주년을 넉 달 앞두고 사살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