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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美대사관에 리퍼트 대사 피해자 조사 협조 요청

경찰이 지난 5일 김기종(55·구속)씨로부터 흉기로 공격당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상대로 조만간 피해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11일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리퍼트 대사로부터 피습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을 청취하기 위해 대사관 측에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리퍼트 대사를 직접 조사해 진술조서를 작성하거나 대사 본인이 기술한 진술서를 받는 방안 등을 대사관 측에 타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측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변했다"며 "현재 자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오늘 중 회신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한 조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대리인을 통한 피해자 조사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이미 목격자 진술과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사건 순간의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실무적인 이유라기 보다는 절차상 피해자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발목 골절상 수술을 받고 경찰병원에 입원중인 김씨를 상대로 이번 범행의 고의가 있었는지, 계획적이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압수한 책과 간행물 중 19건에 대해 이적성을 확인했으며, 소지 의도와 목적 등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구속 당시 적용된 살인미수·외교사절폭행·업무방해 혐의 이외에 이적표현물 소지 등의 혐의를 추가해 13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의 구속기한은 14일까지다.

김씨는 수술경과가 양호해 2∼4일 더 입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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