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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분유에 독약 넣겠다' 협박 편지

유제품 수출국인 뉴질랜드에서 유아용 분유에 살충제를 집어넣겠다는 협박 편지가 낙농회사 등에 배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영국 BBC방송과 AP통신 등은 쥐와 담비 등을 잡는 데 사용하는 '1080'이라는 살충제를 분유에 넣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편지가 지난해 11월 뉴질랜드 최대 낙농회사 폰테라와 뉴질랜드농민연맹 등에 배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익명으로 된 이 편지는 이달 말까지 뉴질랜드 당국이 1080 사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1080은 뉴질랜드 전역에서 포섬으로도 불리는 쿠스쿠스아목과 담비, 쥐 등 삼림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동물들을 잡으려고 사용하는 살충제여서 협박 편지가 1080 사용에 항의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경찰은 편지를 보낸 사람 혹은 집단이 이달 말까지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편지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협박이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안의 속성상 당국이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뉴질랜드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질랜드는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으로, 특히 폰테라의 제품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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