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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쉰 "중국 CCTV 유명앵커, 링지화 부인과 불륜 자백"

중국중앙(CC)TV의 '바람둥이'로 알려진 전직 유명 앵커 루이청강이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과의 불륜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7월 간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루이는 심문 과정에서 복잡한 여성 편력을 자백하면서 구리핑과의 '특수 관계'도 털어놨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 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루이는 지난 2009년 스위스 출장에서 다보스 포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리핑을 만나 밀회한 이후 불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구리핑의 강요로 그의 정부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한 중국 부자의 자가용 비행기로 다보스에 갔던 구리핑은 인터뷰 때문에 루이를 만났습니다.

루이는 구리핑 이외에도 부총리 부인 및 여러 명의 장관 부인들과도 내연 관계였으며, CCTV내 여성 동료 및 후배 앵커들과도 동거하는 등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 'CCTV의 바람둥이'로 불렸습니다.

루이는 링지화 전 부장의 CCTV내 측근 역할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치ㆍ경제 정보를 외국 기자들과 정보기관에 흘리는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을 음해하는 링 부장의 국외 언론 공작에 앞장서 사형 등 중형에 처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리핑은 루이 이외에 리 전 부장 일가의 자금을 돈세탁하고 관리해온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 그룹 리여우 사장과 애인 관계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작년 말 낙마한 링지화 전 부장도 CCTV 시사뉴스부 펑쭤 전 부주임 등 CCTV의 여기자 및 앵커들과 내연 관계를 맺는 등 부부가 '맞바람'을 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으로 도피한 링지화 전 부장의 동생 링완청은 중국 사정 당국과 접촉을 유지하면서 링 씨 일가를 석방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와 지도자들에게 불리한 정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보쉰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지도부는 링완청이 그런 반국가ㆍ해당 행위를 할 경우 링 씨 일가의 죄가 더욱 무거워지고 멸망을 재촉할뿐이라며 협박을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왕청이란 가명의 사업가로 행세하면서 링 전 부장 일가의 국외 재산을 관리하는 링완청은 링 전 부장의 '업계 특사' 및 재산 관리인 역할을 해 중국 지도자들을 공포에 떨게 할 '핵폭탄급 정보'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계 인사들은 링완청이 현재 국제 정보기관들이 추적하는 핵심 인물이라면서 그가 '중국판 에드워드 스노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 출신으로, NSA의 감시활동을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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