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팀 "소금 과다섭취, 혈관·심장·신장에 손상"

나트륨 과다 섭취가 혈압상승과 무관하게 혈관, 심장, 신장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미국 델라웨어 대학 보건과학대학과 크리스티애너 케어 헬스 시스템의 공동연구진은 나트륨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사람은 혈압이 상승하지 않더라도 혈관, 심장, 신장 기능이 손상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나트륨 과다섭취로 혈압이 높아지는 '나트륨 민감성' 체질과 혈압이 올라가지 않는 '나트륨 저항성' 체질이 있지만 혈압이 상승하지 않더라도 혈관, 심장, 신장기능은 손상된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나트륨 과다 섭취는 혈관 안쪽을 둘러싼 혈관내피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 보내는 좌심실의 근육조직이 비대해지는 심실비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신장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교감신경계를 민감하게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이러한 다양한 장기와 조직의 기능 저하는 혈압상승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