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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통원 버스에 치여 4세 아이 숨져

<앵커>

경기도 광주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4살 남자아이가 자신이 타고 온 어린이집 통학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10시 9분 경기도 광주시의 한 어린이집 앞 도로에 4살 아이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어린이집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고 접수 직전인 10시 8분 숨진 아이가 버스 앞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에서 내린 원생들이 모두 어린이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착각한 통원 버스 운전자 36살 김 모 씨가 버스를 출발시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 인솔 교사는 차에서 내린 다른 원생 10여 명을 건물 안으로 데려가느라 이를 알아채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인이 발견할 때까지 아이는 도로에 방치돼 있었고, 운전자 김 씨는 버스를 멈추지 않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버스 운전석이 높아 아이가 버스 앞에 있는 것을 몰랐다"며 "사고를 낸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씨의 버스는 경찰에 등록된 어린이 통학 차량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의 과실 여부, 그리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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